유통영업 15년차가 보는 시각

저는 백화점 유통(의류)업에서 15년을 근무했습니다.

영업 담당자마다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마음껏 다뤄 보고싶어서 블로그에 글을 기재하게 되었습니다.

갑 : 백화점 / 을 : 브랜드 관계에 있어서 꼭 알아 두셨으면 하는 바를 두서없이 남겨봅니다.

각각의 브랜드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류,악세사리,식품등)을 백화점이라는 거대한 땅에 작게는 1.5평에서 많게는 3~40평 크기로 매장을 오픈합니다.

여기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인지도 있는 (신세계,롯데,현대,기타) 땅에 내가 전세를 주고 들어가서 장사를 합니다.

단,매출이 좋지 않거나 인지도에서 벗어나면 방을 빼야 합니다.

매출이라는 냉혹한 현실로 판단되어 고객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방을 잡을 수 가 없는 현실이죠.

그래서 각 브랜드에서는 여러가지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하여 고객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전문 용어로 “매출이 인격이다”라는 말이 자주 오가는 곳이지요.

저는 이런 산업 전선에서 근무를 하며 이런저런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과연 매출로서 판단될 것인가? 여러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매출이 없지만 다양한 고객을 흡수 하기위해 여러가지 아이템들이 필요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도 해봅니다.

하지만 백화점 입장에서 보면 매출이 저조하면 이득이 될게 없는데 굳이 이 브랜드를 끌고 갈 이유가 없습니다.

매출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아주 엄청난 파급력 있는 브랜드가 나와서 매출은 없지만 고객을 흡수하기엔 훌량한 브랜드도 있는것이 고객 입장에선 나은게 아닐까?

식당을 갔는데 비빔밥만 판다면 가정식 백반이나 라면이 먹고 싶은 고객도 있는데 이윤이 남지않아 비빔밥만 팔겠다! 라는 개념으로도 볼 수도 있습니다.

갑 질, 고객이 왕, 타 브랜드와의 매출 경합, 바이어와의 원활한 대인관계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살아 남으려면 강한 멘탈은 기본이고 간 쓸개도 빼줄 수 있는 마인드가 된다면 영업이 체질인겁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 15년을 아둥 바둥 하며 버텨왔습니다.

모든 업종이 비슷 할 거라고 생각 합니다.

현재도 직업 전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선후배님들을 보면 측은해 지기도 합니다.

갑자기 유통 영업 당시가 어렴풋이 회상을 하게 되네요.

다들 힘내시죠~! 여러분들 곁엔 사랑하는 가족, 연인, 자식들이 있을 테니…

화이팅 입니다~!!

[유통 에세이] 1.5평의 사투: 백화점 영업 15년이 남긴 “숫자와 인간”에 대한 성찰

백화점이라는 화려한 무대 뒤편에는 매일 아침 전운이 감도는 산업 전선이 있습니다. 1.5평에서 시작해 40평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에 허락된 그 좁은 영토는 단순히 옷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생존의 증명서”와 같습니다.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의류 영업의 최전선에서 “갑과 을”, “매출과 가치” 사이를 누비며 기록한 지독하고도 뜨거웠던 유통의 본질을 공유합니다.


1. “매출이 인격”이라는 냉혹한 성적표

백화점 유통업계에서 가장 흔하게, 그리고 가장 아프게 들리는 말은 단연 “매출이 인격이다”라는 문장일 것입니다. 이는 비인격적인 비유처럼 들리지만, 백화점이라는 공간의 생리를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 “공간의 월세, 매출”: 백화점은 거대한 땅을 브랜드에 빌려주고 그 성과를 수수료로 취하는 구조입니다. 인지도 있는 유통사의 땅에 “전세”를 살러 들어간 브랜드에게 매출은 곧 “방을 뺄지 말지”를 결정하는 유일한 잣대가 됩니다.

· “현실의 냉혹함”: 고객에게 인정받지 못해 숫자가 나오지 않는 브랜드는 아무리 훌륭한 철학을 가졌어도 도태됩니다. 이 냉정함 속에서 영업 관리자는 강한 멘탈을 무기로 매일 아침 매출 전표라는 “성적표” 앞에 서게 됩니다.


2. 비빔밥만 파는 식당이 과연 정답일까? (유통의 딜레마)

현실은 “이윤”을 쫓지만, 현장을 지키는 영업자들의 마음속에는 늘 물음표가 따라다닙니다. 효율성만 따진다면 매출이 높은 “비빔밥”만 파는 것이 맞지만, 고객은 가끔 “라면”이나 “가정식 백백”을 기대하며 백화점을 찾기 때문입니다.

구분“매출 지상주의” (효율성)“다양성 확보” (가치 중심)
핵심 목표평당 효율 극대화 및 이익 확보고객 니즈 충족 및 체류 시간 증대
브랜드 구성1등 브랜드 위주의 안전한 배치신선하고 독특한 “루키 브랜드” 유치
리스크브랜드 획일화로 인한 경쟁력 약화매출 저조 시 유통사 손익 악화
고객 반응“볼 게 없다”는 평으로 이어짐“새로운 발견이 즐겁다”는 평 유도

매출은 당장 부족하더라도 고객의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파급력 있는 브랜드”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양한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장치”로서의 브랜드 배치는 유통사가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고민해야 할 지점입니다.


3. 유통 영업, “간과 쓸개”를 내려놓는 인내의 미학

백화점 영업직은 흔히 “사람을 대하는 일의 끝판왕”이라고 불립니다. 본사 바이어와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타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합”에서 이겨야 하며, 무엇보다 “고객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반영해야 합니다.

· “대인관계의 기술”: 바이어와의 소통은 단순히 비즈니스를 넘어선 “고도의 심리전”입니다. 때로는 자신의 자존심(간과 쓸개)을 잠시 내려놓고서라도 브랜드의 자리를 지켜내야 하는 것이 영업자의 숙명입니다.

· “멘탈의 근육”: 갑질과 매출 압박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수행”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15년을 버텼다는 것은 그만큼 단단한 “내면의 근육”을 가졌다는 증거입니다.


4. 15년 차 부장의 회상: “아둥바둥”은 곧 “성실함”의 다른 이름

본인이 영업 체질이 아니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시지만, 체질이 아닌 환경에서 15년을 버텼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했다는 뜻입니다.

· “측은함의 공감”: 현재도 전선에서 활동하는 선후배들을 보며 느끼는 “측은함”은 같은 길을 걸어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은 연민”입니다.

· “버티는 힘의 원천”: 우리가 그 모진 풍파를 견디며 아둥바둥 버텨온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퇴근길 우리를 기다리는 “가족, 연인, 자식”이라는 존재입니다. 그들의 존재가 있었기에 매출 압박의 차가운 파동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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